2003년 4월 12일, 이맘 때의 학교.















[일기] Diary  |  2006/04/20 16:06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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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일기] Diary  |  2006/04/19 13:28

ⓒ 이종화

[일기] Diary  |  2006/04/16 17:15
[일기] Diary  |  2006/04/13 15:05

[소장] gear/USED gear  |  2006/04/04 18:31

모두다 전쟁같은 상처를 안고 슬픈 광대처럼 인생을 살아간다.
[일기] Diary  |  2006/03/31 11:31

- 굳게 잠김 -

세상은 내가 놀랄 때 태연하고,
내가 태연할 때 소스라치게 놀란다.

그러므로,
나의 무의식을 경계할 것.
방어성을 망각하지 말 것.

깍듯이. 깎은 듯이.

[일기] Diary  |  2006/03/30 00:12


지난 8일자로 수년간의 민주노동당 당원으로서의 시간이 끝났다.
탈당의사는 약 1년 전부터 확고하게 가지고 있었는데, 실현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.
탈당하겠다고 생각한 그날부터 처음 입당하던 날의 고민을 떠올렸다.

세상을 바꾸겠다는 당위적이고도 당돌했던 의지.
그것은 민주노동당이라는 정치적 선택을 하게 한 내 신념이다.
달라진 것이 있다면, 세상을 바꾸는 방법에 대한 심오한 고찰.

중구위 상근 직원의 당부대로,
나는 탈당 이후에도 변함없이 민주노동당을 지지한다.

그럼 난 왜 탈당을 선택했는가.

민주노동당이라는 정당에 대한 내 지지가 ‘불순’하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뿐.
(내게) 듣기 좋은 표현대로는,
내 ‘비판적인 지지’가 당원으로 살아가기에는 좀 더 불편했을 뿐.
선배들의 충고대로 그 비판적인 지지를 당 내부에서 풀어간다는 것은, 비현실적이라는 것.
왜냐하면 민주노동당에 대한 내 ‘애정’이 자꾸만 나를 냉철하지 못하게 하기 때문에.

분명한 것은,
민주노동당으로의 입당과 탈당- 어느 것도 나는 후회하지 않을 거라는 사실.
내 신념과 정치적 지지 그대로.

[횡포] Hey,  |  2006/03/16 00:01

[소장] gear/USED gear  |  2006/03/15 10:42
그래서 지금 젊은이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무엇보다 이 사회를 지배하는 물신에 저항할 수 있는 인간성의 항체를 기르라는 것이다. … 만약 그대가 진정한 자유인이 되려고 한다면 죽는 순간까지 자기성숙의 긴장을 놓지 않아야 한다. 그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. 그래서 거의 모두 쉬운 길을 택한다. 그러나 삶은 누구에게나 단 한 번밖에 오지 않는다. 그 소중한 삶을 어떻게 꾸릴 것인가. 그것은 그대에게 달려 있다. 자유인이 될 것인가, 아니면 물신의 품에 안주할 것인가. 그것은 강조하건대 일상적으로 그대를 유혹하는 물신에 맞설 수 있는 가치관을 형성하는가와 자기성숙을 위해 끝없이 긴장하는가에 달려 있다.

며칠 전에 산 책을 오늘은 작정하고 단숨에 다 읽었다. 읽어야 할 책을 늘 마음에 두는 것이 꼭 빚을 지고 있는 것 같다. 나는 낱자를 머리에 새기듯이 책을 읽기 때문에 속도가 더딘 편이다. 정신을 차려보니 밤 10시가 넘었다. 사실 첫 장부터 읽은 것은 아니고 앞부분은 조금씩 끊어가며 조금 읽어놨었는데, 남은 부분 읽는 것만 꼬박 4~5시간이 걸린 셈이다.

특히 조정래 선생의 회고가 멍하던 머리 속을 얻어맞은 듯, 오랫만에 전율이 왔다. 다시 잘 살 용기가 이래서 또 생겼다.

위에 인용한 부분은 홍세화 선생이 젊은이들에게 남기는 말이다. 그의 '인간성의 항체'라는 표현이 너무 적절하다. 단병호 의원이 (그가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있는지는 의문이지만) 얼마 전의 인사청문회에서 이런 말을 했다. "다이아몬드가 아름다운 것은 변하지 않기 때문"이라고. 홍세화 선생도 자유인으로 살 젊은이들에게 그 용기를 권하는 것이다. 그래, 나에게 그 용기의 항체를 권한다.
[횡포] Hey,  |  2006/03/04 00:01